매니징 – 곰코치
개발자 매니징 1월 29일 | 20:00~21:00
곰코치 애자일 코치
개발 경력 20년. 애자일 코치 3년차. 곰코치란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직이나 팀 리더가 업무를 개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매니징은 관리자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해야만 하는 일
-
매니저가 해야 하는 일
-
매니징은 왜 어려운가
-
매니징에 필요한 소프트 스킬과 퍼실리테이션 스킬
-
매니징 스킬을 배우고 내재화하는 법
-
좋은 매니저와 나쁜 매니저는 누구인가
-
좋은 매니저에게 가장 좋은 특성, EQ와 소셜 어웨어니스(self-awareness)
-
조직에서 매니저에게 원하는 것
-
리더십과 매니징의 균형을 이루는 법
-
개발자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매니징 스킬
-
팀원으로서 매니저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커리어 #이직 #구직 #취업 #개발자 #학습법
Q.계획과 실행에 대한 고민, 지원과 방향성 제시 없이 모두 아래로 던지고 알아서 만들어 오라고 하는 매니저와 일하고 있습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같이 일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실무자도 소프트 스킬 필요한 건 맞지만 가끔 너무 어렵네요.
A.
매니저의 지원이나 도움이 없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내가 함께 일하게 될 매니저를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이 회사 생활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일반론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상대하기 어려운 매니저와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 내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힘들겠지만 그럭저럭 해나갈 만하다 생각되면 2번으로 가십시오. 상대하기 어려운 매니저 때문에 에너지가 바닥나고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하면 매니저와 결별하는 걸 심각하게 생각해 보세요. 그 매니저의 상위 매니저와 이야기해서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팀원이 매니저의 업무 스타일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매니저의 업무 스타일보다 매니저를 바꾸는 것이 더 빠르고 더 나은 길일 수 있습니다.
- 어렵지만 그럭저럭 할 만 하다면, 시간을 내서 다음 질문에 답해 보세요.
- 왜 나는 매니저가 고민 없이 알아서 해오라고 일을 던지는 것이 못마땅할까?
- 그 매니저는 왜 그럴까? 무엇 때문에 고민 없이 일을 던지고 알아서 해오라고 할까?
- 이 상황이 나에게 도움이 되려면
- 나 스스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 그 매니저에게는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질문하신 분에게는 그런 매니저랑 일하는 것이 내가 매니저가 되면 어떻게 할지를 미리 연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상황을 잘 버틴다면 오히려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팀원 입장에서 매니저를 관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매니저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서요.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냐 굵직굵직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냐에 따라 다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굵직하게 일을 던지는 스타일이면 내가 일을 계획하고 정리하면서 중간 중간 진행되는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받는 소소한 기회를 만들어 일의 방향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매니저가 잘하는 점(장점)은 무엇이고 잘 못하는 점은 무엇인지를 잘 기억해두셨다가 나중에 본인이 매니저가 되면 좋은 매니저가 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Q.팀장으로 있기 좋은 회사의 조건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A.회사의 전망, 보상, 복리후생, 근무조건은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흔히 개인과 조직이 잘 맞는지 아닌지를 핏(fit)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보통 업무가 맞고, 조직이 맞고 이렇게 두 가지 핏이 맞으면 좋다고 합니다. 질문하신 분이 어떤 조건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회사 조건이 달라질 텐데요. 일단 내가 어떤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를 먼저 살펴보고, 그다음 업무와 그 회사의 조직 문화가 어떤지를 살펴보면 결정이 쉬울 겁니다. 나랑 핏이 맞는 회사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수월해지죠.
팀장이라면 업무 핏, 조직 문화 핏 말고도 내가 일할 사람들과의 핏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같은 회사에서도 어떤 쪽에 속하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회사에 팀장으로 이직하는 상황이라면, 업무나 조직문화와 핏이 맞는지 보고, 내가 같이 일해야 할 상급 매니저와도 핏이 맞는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팀원도 미리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쉽지 않을 테니까요.
팀장이 가진 권한과 책임은 어떤 지도 확인해 보세요. 적절한 권한 없이 내가 할일만 많은 경우도 많거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팀원이 될 사람, 나의 매니저가 될 사람과 잘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정말로 소통이 되지 않는 회사에서는 아무리 보상과 근무조건이 좋아도 버티기 힘듭니다.
Q.5년차입니다.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2년을 SI회사에서 보내다 보니 연차에 비하여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근데 회사에서는 시니어로 생각하시는지 매니징의 역할을 주려고 하는 것 같아 고민이네요.
A.
내가 생각하는 나의 역량과 회사에서 생각하는 역량의 갭이 있어 매니저 역할이 많이 고민되는 걸로 보입니다. 질문하는 분이 무언가 잘하는 게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인정받고 더 큰 역할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사실 몇 년차까지는 주니어고 몇 년차부터는 시니어라는 명확한 구분은 없습니다. 당연히 나이로 구분하기도 쉽지 않죠. 어떤 단위 업무를 담당할 때 혼자서도 그럭저럭 해낼 수준인지 누가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지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구글에서 ‘시니어 개발자, 주니어 개발자’로 검색해보시면 꽤 많은 글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나에게 매니저 역할을 주면 퇴사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많은 개발자들이 그러하듯이 수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단 수용하기로 하면 그다음 고민해야 할 것은 하루아침에 매니저가 될 수는 없으니 천천히 단계적으로 역할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매니저로 강점은 무엇인지, 약점은 무엇인지, 지금 가지고 있는 매니징 스킬은 무엇이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고민해 보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서 회사와도 논의하고 단계적으로 매니저 업무를 맡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변화하는 상황이라면 나를 한 번 더 파악해 보는 게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 첫걸음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