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진 않는 프로그래밍

(Dev + IT + )

한빛출판네트워크 12월 둘째 주 Dev

- # 이슈 픽 #Best 가장 좋아하진 않는 프로그래밍
- # 추천 픽 #꾸욱꾹이 변화의 흐름 속, 더 멀리 더 넓게 보는 개발자로 성장하려면
- # 맛IT는 녀석들 #줍줍 배달의 민족_요즘 협업 잘하는 팀은 이렇게 일합니다
- # 데브잇냥 독자탐구생활 <스티븐 울프럼의 챗GPT 강의> by Jake Seo 님
- # 데브잇냥 지식in 오픈AI CEO로 복귀한 샘 올트먼의 향후 숙제는?

이슈 픽 #Best‍

가장 좋아하진 않는 프로그래밍

개발잔데 가장 좋아하는 게 개발이 아니라서 고민인 사람 있어? 그 왜 ‘개발자라면 응당 개발을 가장 좋아해야 하고, 취미도 개발이어야 한다.’라는 말 있잖아. 반드시 가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할까? 가장 좋아하는 게 바뀌면 어떡해?

내가 개발자라고 해서 개발보다 좋아하는 게 있어서는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취미도 개발일 필요가 없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 개발해? 아니잖아. 아침마다 ‘아 개발 미쳤음. 꼭 짱이 돼야지. 짱이 돼서 대한민국 최고의 개발자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출근하는 거 아니잖아. 개발자도 그냥 직업 중 하나일 뿐이니까 부담을 내려놓았으면 좋겠어. 오히려 좋아하는 것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게 맞는 것 같아. 내 감정과 상관없이 매일매일 계속할 수 있다면 나한테 가장 잘 맞는 직업이 아닐까? 그러니 프로그래밍보다 더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걸로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면 돼. 그 에너지로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다면 본인에게 맞는 직업을 잘 선택한 거야.

그래도 찜찜하다면 배우 한소희가 생각하는 불안에 대해 들려줄게. 내용이 참 좋거든.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잘 때만 빼고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래요. 그런데 우리는 운동을 하거나 단순한 노동을 하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불안을 망각할 수도 있어요. 이 불안은 아주 얇은 종이예요. 우리는 이 불안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게 부지런히 오늘은 오늘의 불안을, 내일은 내일의 불안을 치워야 하죠. 내 마음에 더는 쌓이지 않도록 매일요.”

추천 픽 #꾸욱꾹이

변화의 흐름 속, 더 멀리 더 넓게 보는 개발자로 성장하려면

우리 구독자분께서 “시니어 개발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앞으로 진로나 그런건 어떤지 궁금합니다.”라고 의견을 남겨주셨어. 나도 정답을 몰라서 뭐라 콕 집어 알려줄 순 없지만 개발 외적인 부분까지 시야를 확장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 『Release의 모든 것』을 번역한 박성철 역자는 ‘개발자는 운영을 해본 개발자와 안 해본 개발자’로 나뉜다고 이야기 해.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개발과 운영을 별도의 업무로 여겨왔거든. 얼마 전까지만 해도 QA만 통과하면 사실상 개발자의 역할은 그걸로 끝이었으니까.

하지만 클라우드와 SaaS(Software as a Service) 도입이 보편화되면서 개발과 운영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어. 게다가 지금의 운영 문제는 전통적인 운영 부서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버려서 개발자가 운영의 문제를 이해하고 이에 준비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어야 해. 이제 운영 경험은 개발자에게 필수가 된거지. 프로그래머에게는 프로그램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서 원하는 걸 얻는 게 목적이니까 변화의 흐름 속에서 더 멀리, 더 넓게 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시니어라면 협업과 신입 온보딩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아서 아래에 몇 가지 준비했으니까 다 읽어줘야 해. 알겠지?

맛IT는 녀석들 #줍줍

재미난 소식과 알짜 정보들을 물어왔다냥

[정보] 배달의 민족_요즘 협업 잘하는 팀은 이렇게 일합니다
가족보다 직장 동료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잖아. 이왕 같이 일할 거, ‘혼자 일하고 싶다’보다는 ‘함께 일해서 다행이다’는 마음이 들 수 있다면 좋겠지. 히스토리 파악이 가장 중요한 서비스 팀에 신규 입사자가 절대적으로 많을 때 어떻게 협업을 할까? 배달의 민족 세일즈 서비스팀에서는 신규 입사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①시니어와 페어로 일하고,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당근 흔들기 제도를 만들었어. 그리고 ②서로에게 튜터가 되어주며 이해도를 맞추려고 노력했대. 하지만 모든 이슈를 빠르게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가장 노련한 담당자만 계속 바빠지는 문제가 발생해서 ③이슈의 성격과 긴급도에 따라 담당을 정하는 체계를 만들었다고 해. 일을 하면서 항상 좋기만 할 수는 없겠지만 이왕이면 덜 힘들기를, 함께하는 지금이 즐겁기를!
[정보] GS리테일_주니어 개발자 온보딩
GS SHOP 개발팀에서는 신규 입사자가 오면 Flutter를 이용해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매니저와 함께 코드 리뷰를 진행한대. 여기까지는 여느 회사와 비슷한 것 같지? 별거 아니지만 특별한 점이 있다면, 신입한테 피드백을 할 때 단순히 잘했다 못했다 왜 이렇게 했냐가 아니라 “이런 방법도 있어서 나중에 적용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으로 했던데 ~해서 좋은 것 같아요”라고 짚어주며 더 좋은 방법을 공부할 수 있도록 알려줬대. 특히 “우리는 이렇게 쓰고 있는데, 이걸 우리 앱의 이 부분에서 이렇게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에 신입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신입의 코드를 존중할 줄 아는 멋진 시니어다. 그치?
[정보] 크몽_프론트엔드 개발자의 AB 테스트 비기술적 측면에 대한 생각들
코드 작성만큼이나 프로젝트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측면이 기술 외적인 영역에도 분명히 있어.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괜히 있는 게 아니겠지. 개발만 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프로덕트를 만들어 가는 구성원으로서 개발자가 주도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제안하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야. 개발자가 챙길 수 있는 최소한의 영역부터 함께 챙겨 보고, 같이 고민해 보는 건 어때?
[정보] 토스_null 리턴은 왜 나쁠까?
코드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왜 null이 복잡성을 만드는 나쁜 코드냐면, 의미를 축약한 표현이기 때문이야. 여러 원인을 하나의 표현으로 가려버리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세부 구현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 순간부터 개발자의 생산성은 이미 떨어지기 시작해. 그러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단계는 로그에 맥락을 남기는 거야. 주석으로 충분치 않을 때 코드에 담길 수 있는 의미를 축약하거나 없애지 말고 자세히 풀어서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거지. 회사 코드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서 너무 어렵고 복잡하잖아. 머릿속에 넣어야 할 코드가 너무 많다면 기억해야 할 코드를 줄이는 방향으로 바꿔보자.
[정보] CES를 처음 가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야. 지난 몇 달 동안 챗GPT나 LLM을 기반으로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왔잖아. 3D TV가 있던 이전과는 달리 CES2024에서는 확실한 미래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럼 이 전시회를 그냥 가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큰 전시회는 전시회를 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해. 웃기지 무슨 전시를 보러가는데 준비를 해. 근데 생각 없이 갔다가는 워낙 전시장이 크고 넓어서 아… 좋았다^^…로 끝날 수 있어. 우리의 시간과 돈은 소중하니까 반드시 준비하고 갈 것!